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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성과를 보고 자극을 받기도 하지만, 자신의 일상이 갑자기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사회적 비교는 타인을 기준으로 자신의 능력이나 상태를 평가하는 과정입니다. 비교 자체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고 언제나 해로운 것도 아닙니다. 누구와 무엇을 비교하는지, 비교 뒤에 어떤 해석과 행동이 이어지는지가 중요합니다. 특히 SNS에서는 남이 선택해 공개한 일부 정보가 비교의 재료가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1. 비교의 방향과 해석을 함께 본다
자신보다 더 잘한다고 느끼는 사람과 비교하는 것을 상향 비교라고 합니다. 반대로 자신보다 불리한 상태에 있다고 느끼는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하향 비교라고 부릅니다. 이 구분은 사람의 전체 가치를 위아래로 나눈다는 뜻이 아닙니다. 특정 능력이나 상황에 대해 본인이 지각한 비교 방향을 가리킵니다. 같은 사람도 공부, 일, 관계처럼 영역에 따라 다른 비교를 할 수 있습니다.
상향 비교가 반드시 좌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느끼면 구체적인 학습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상대의 성과와 자신의 현재 상태 사이의 거리만 보이면 부족함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향 비교도 잠깐 안도감을 줄 수 있지만 자신의 개선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방향만으로 결과를 단정하기보다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글을 잘 쓰는 사람의 결과물을 보고 ‘나는 재능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과 ‘이 글은 문단마다 질문에 답하는 구조를 썼다’고 관찰하는 것은 다릅니다. 첫 번째는 사람 전체의 평가로 이어지고 두 번째는 배울 수 있는 요소를 찾습니다. 비교 대상을 없애지 않더라도 비교의 단위를 바꿀 수 있다는 예시입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는 이후 자신의 행동과 결과를 보며 확인해야 합니다.
2. SNS 연구는 사용 시간만이 아니라 경험의 내용을 묻는다
Vogel과 동료들의 2014년 연구는 SNS에서의 사회적 비교와 자기평가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상관 연구와 프로필 정보를 제시하는 실험을 통해 특정 비교 경험이 자존감과 연결될 수 있음을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SNS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주장으로 바꾸어서는 안 됩니다. 연구 설계와 측정한 결과가 무엇인지, 일시적인 평가와 지속적인 특성을 어떻게 구분했는지 함께 보아야 합니다.
Desjarlais의 2024년 연구는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응답을 수집해 SNS 경험과 순간적인 자존감 및 연결감의 관련성을 살폈습니다. 상향 비교 경험과 자기평가, 게시 행동과 연결감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련될 수 있다는 결과는 사용의 내용에 주목하게 합니다. 이 연구는 관찰된 관련성을 다루므로 특정 행동이 개인의 장기적 상태를 반드시 바꾼다는 인과 결론으로 확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연구를 생활에 적용할 때에는 하루 몇 분을 썼는지와 함께 무엇을 경험했는지 기록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대화를 했는지, 필요한 정보를 찾았는지, 타인의 성과를 계속 확인했는지는 서로 다른 활동입니다. 같은 시간이라도 경험의 성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사용 시간을 조정하는 일이 필요할 수 있지만 시간 하나만으로 모든 영향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3. 비교하는 두 자료가 같은 범위인지 확인한다
SNS의 게시물은 보통 한 사람의 전체 생활을 그대로 보여 주지 않습니다. 자신은 실패와 준비 과정, 망설임까지 알고 있지만 상대에게서는 완성된 장면만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모든 게시물이 거짓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실인 정보도 전체 중 일부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비교 전에 자신과 상대에 대해 각각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면 자료의 비대칭이 드러납니다.
기간과 출발 조건도 맞추어 보아야 합니다. 몇 년 동안 경험을 쌓은 사람의 결과와 처음 시작한 자신의 결과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면 필요한 학습량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조건이 다르니 비교를 전부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단계에서 배울 수 있는 과정과 아직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결과를 나누면 됩니다. 사람 전체보다 작업의 특정 요소를 대상으로 삼는 편이 구체적입니다.
가령 다른 사람의 공부 시간을 보고 자신도 같은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실제 생활의 제약을 함께 적어 봅니다. 업무, 이동, 돌봄 등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능한 조건에서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다시 정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비교는 목표를 탐색하는 자료가 될 수 있지만 개인의 가치나 노력 전체를 판정하는 단일 기준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4. 비교 뒤에 남는 행동을 기준으로 사용 환경을 조정한다
비교가 유용했는지 보려면 화면을 닫은 뒤 무엇이 남았는지 확인합니다. 구체적인 연습 계획이 생겼는지, 필요한 정보를 얻었는지, 아니면 같은 사람의 성과를 반복해서 확인하는 데 머물렀는지 살펴봅니다. 감정이 잠깐 불편했다고 모두 해로운 경험은 아니고, 잠깐 안심했다고 모두 도움이 된 경험도 아닙니다. 이후 행동과 자신의 목표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실용적인 방법으로는 비교를 촉발한 게시물과 떠오른 생각, 할 수 있는 행동을 짧게 적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울 요소가 있다면 하나만 골라 실행하고, 비교만 반복된다면 노출되는 계정이나 확인 시간을 조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연구에서 직접 검증한 단일 프로그램이 아니라 개념을 바탕으로 만든 자기 관찰 예시입니다. 변화 뒤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과거 기록을 비교 기준에 포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보다 어떤 기술이 늘었는지, 이전에는 어려웠던 일을 지금은 어떻게 하는지 확인합니다. 다만 과거의 자신과 비교할 때에도 생활 조건이 달라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언제나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바뀌지 않도록 비교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적 비교를 다루는 핵심은 남을 전혀 보지 않는 사람이 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비교 대상의 일부 정보로 자신 전체를 평가하지 않고, 비교가 어떤 질문과 행동을 만드는지 살피는 데 있습니다. 누구의 무엇을 어떤 조건에서 비교하고 있는지 구체화하면 막연한 열등감이나 우월감보다 실제로 배울 수 있는 내용이 더 선명해질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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